​[중국증시 주간전망]춘제연휴 끝...中 증시 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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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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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효과로 강세장 재현 가능성 커

[자료=동방재부망]

일주일간의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끝나면서 중국증시의 이번 주(2월11~15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에도 올해 '춘제효과(설 이후 주가 상승)'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최악의 성적을 낸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춘제 연휴 기간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1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이 관측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 증시에 예년과 같은 춘제 효과로 인한 강세장이 재현될 것이라는 게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중국 금융전문매체인 동방재부망 집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춘제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한 비율은 86.67%에 달했다. 2007년 5.57%, 2013년 4.86% 하락한 것 빼고는 모두 올랐다. 지난해에도 1.88%가 올랐으며, 2017년과 2016년에는 각각 0.76%, 3.49%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 15년간 춘제 연휴 직후 첫 번째인 거래일에 상승장은 7번, 하락장은 8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춘제 연휴 첫 번째인 거래일인 22일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2.17%) 오른 3268.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6년(2%)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난해 중국 증시는 24.59% 하락해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올해도 2017년처럼 춘제연휴 직후 첫 번째 거래일에 하락세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되자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해 중국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2019년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설 연휴 직전인 2월 1일엔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30%, 2.74% 상승하기도 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2600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외국 자본의 중국 본토주식(A주) 시장 참여 확대로 인해 중국 A주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만 푸화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한다고 밝히자 신흥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저평가됐고,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도 크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EM)지수에서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을 확대할 것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로 더 몰려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장보징(姜伯靜) 중국증권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中國證券監督管理委員會)가 지난 1일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도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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