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자살에...인스타그램, 자해 관련 사진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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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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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작년 자살한 英 소녀, 죽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사진 검색

  • 모리세 대표 "자살·자해 검색도 제한... 최대한 빨리 조치 시행 할 것"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소유한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 자해, 자살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보여주는 사진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한 영국 소녀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전날 "앞으로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는 자살이나 자해 관련 노골적인 포스팅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모세리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자해를 고무하는 내용의 콘텐츠는 금지해왔지만, 이용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자해 사진 등을 허용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정책을 바꿔 어떠한 구체적인 자해 사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영국의 14세 소녀 몰리 러셀의 자살과 연관이 깊다. 물리의 아버지인 이언 러셀이 최근 딸이 죽기 전 인스타그램에서 자해 관련 사진을 본 기록이 발견됐다며 딸의 죽음에 인스타그램도 책임 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러셀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가 특정 주제를 검색하면 이후 계속해서 관련 콘텐츠를 나타내는 알고리즘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점을 인정한 모세리 대표가 재빨리 조치에 나선 것이다. 모세리 대표는 이날 "자살이나 자해 등을 논의하는 내용이 검색에서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가능한 빨리 이 모든 조치가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자살과 자해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면서 "업체들이 행동에 나서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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