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박원순표 '도심형 주택공급' 첫 타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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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윤주혜 기자
입력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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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주택 늘리고 용적률 400%→500% 상향하는 안 검토

  • 3월 이후 용적률 상향 관련 개정안 시행될 듯

[사진제공=연합뉴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가 박원순표 도심형 주택공급안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8일 서울시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호텔 등 비주거 시설을 줄이는 대신 임대주택 등 주거시설을 늘려 용적률을 500%로 올리는 방안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그린벨트를 사수하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심·역세권 용적률 상향 카드를 꺼내들은 바 있다. 준주거지역에 짓는 건물에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경우 용적률을 400%에서 500%로 늘려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더 많은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어, 일부 재건축 조합들이 용적률을 올려주면 임대주택을 넣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잠실주공5단지도 호텔 등 비주거시설을 줄이는 대신 임대주택 등 주거시설을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송부된 `주간업무보고`를 통해 "당초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하기 위해 광역중심지역에 맞는 오피스와 호텔을 적용했으나, 최근 정부와 서울시는 마이스 시설보다 주택 공급이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호텔을 제외하는 안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권고한 사안이다”며 “용적률을 상향하면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적률 상향 500%의 전제 조건은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현재 3930가구에서 6401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었지만, 용적률이 500%로 늘어나면 6700여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임대주택을 기부채납의 유형으로 인정해주는 시행령이 예고된 데다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도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도계위에서 무조건 변경안은 통과할 것이다”며 “걱정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용적률 상향 내용이 담긴 ‘서울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시의회 의결이 이뤄지면 3월 이후 시행될 전망이다. 이미 건축 중이던 건물은 설계 변경을 통해 건축 인허가를 받으면 용적률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개정안을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해 주택공급 효과를 확인하고 연장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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