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체포 보복" 중국, 캐나다산 카놀라 통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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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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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관세 수단 동원한 보복조치 시작됐나

중국 상하이 한 쇼핑몰 벽에 부착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 옆을 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태로 정치적 갈등을 겪는 캐나다에 대해 카놀라(유채씨) 수입 통관을 지연시키는 등 비관세 수단을 동원해 보복 조치를 가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곳곳의 항구에서 캐나다산 카놀라 하역이 지연되고 있다며 유전자변형식품(GMO) 검사 등을 빌미로 통관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6일 보도했다. 무역상들은 통관에만 평소보다 2배 이상인 20일 이상이 걸리고 있다고 무역상들은 전했다.

또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부 무역상들은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꺼리거나 중단하고 있다고도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 구매 '큰손'이다. 카놀라 수입의 90% 이상을 캐나다에 의존하는 중국은 매년 약 19억 달러(약 2조1200억원)어치 캐나다산 카놀라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 리처드슨 인터내셔널, 비테라, 카길 등 캐나다 곡물업체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는 내년 재선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도 압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이 이처럼 캐나다에 보복을 가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대 이란 제재법 위반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캐나다 법무부에 멍 부회장의 신병을 인도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를 향해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한편,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된다는 혐의로 억류하고, 캐나다인 마약 사범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등 사실상 캐나다에 대한 보복을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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