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전선언부터 경제대국 전망까지…북·미회담 앞 강력한 긍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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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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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서 북미·북중 정상회담 함께 이뤄질지 주목

지난달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손을 맞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달 말로 예정된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잇따라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CBS 방송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앞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언급한 경제적 기회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도 북한의 경제발전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지위와 북한 체제 보장은 물론 과거 한국에 대한 지원처럼 적극적인 원조를 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부동산 사업가라는 사실까지 언급하면서 북한은 경제 대국으로 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러나 "핵무기를 가지고 현재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핵화에 대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그는 향후 북한과 합의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의 지리적 이점을 꼽았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 정말 훌륭한 입지다. 북한은 경제 강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다.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북미협상 실무대표인 비건 특별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미국 정부의 종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만든 전제에 구속받지 않는다면서 "그것(한국전쟁)은 끝났다"면서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핵 협상 과정에서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진 종전선언을 미국이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신호라고 외신은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미국의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에서 70년 간의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27~28일 베트남 다낭에서 만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나 종료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에 참여하고자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시진핑 주석은 남북한 문제의 당사자는 남북과 미국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종전협정과 이어지는 평화협정의 과정에서 중국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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