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일정 국정연설 전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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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2-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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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 가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5일(이하 현지시간) 전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CBS와 가진 슈퍼볼 전 인터뷰에서 국내외 문제 전반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과 자신 모두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 북한 인질의 송환, 한국전쟁 미군 유해 반환 등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이 이뤄졌음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면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은 지금까지 겪어온 상황에 대해 지쳐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엄청난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핵무기를 가지고, 현재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경제대국으로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와 매우 잘 지냈다. 우리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였으며, 몇몇 사람들이 본 만큼 대단한 서신을 교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 성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의 지리적 이점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 정말 대단한 지리적 위치다. 그들은 경제 강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다.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을 철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으며, 이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4만에 달하는 주한미군을 유지하는 비용이 매우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역시 지난달 31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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