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장소 ‘다낭’ 맞냐는 질문에 맞선 트럼프의 임기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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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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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냐?" 말돌리며 즉답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다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입담으로 기자의 질문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제안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말하던 도중, “대통령 말씀을 들으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 것처럼 들리네요. 좋은 추측인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gee), 다낭이라…"라고 말을 흐리며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올라요?"라는 엉뚱한 답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에) 있지도 않았는데 전쟁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낭을 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답하며 화제를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어떤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의원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고 했던 블루먼솔 의원이 실제로는 국외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과거 전력을 끄집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트위터에서는 블루먼솔 의원을 '다낭 딕'이라고 지칭하며 "어떻게 베트남 전쟁영웅이라고 미국민을 속이면서 법사위원회에서 일할 수 있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다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CNN방송의 윌 리플리 기자는 트위터에 정부 고위 관리와 소식통을 인용,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며,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며 "다음 주 초, 아마도 새해 국정연설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 연방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다. 여러분 대부분은 그 장소가 어딘지 알 것이다. 그게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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