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홍역 유행에 이은 국내외 감염병 주의…전국 유행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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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1-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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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시 인플루엔자, 모기매개감염병, 메르스 등 주의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질병관리본부가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친지 방문, 국내‧해외 여행 증가에 따라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을 29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고, 홍역 유행 현황과 함께 설 맞이 감염병 발생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국내에서는 명절에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 식품 관리 소홀, 사람 간 접촉 증가로 인해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유행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통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익혀먹는 것이 좋다. 물은 끓여 마셔야 한다.

최근 일본에서 대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독감)는 매년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한다. 지난해 11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12월 말에 유행 정점을 보였으나, 그 이후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아직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좋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초기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

이외에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시에는 홍역, 세균성이질,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등), 메르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건수는 672건으로, 2017년(529건) 대비 27.0% 증가해 매년 증가추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홍역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등에 유의해야 한다”며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국가에서 2017년 이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현재까지 40명 환자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들 대부분은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국내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높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될 수 있다”며 “홍역 유행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동남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뎅기열이 급증하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뎅기열 195명, 말라리아 75명, 지카바이러스감염증 3명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메르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앞서 메르스 유행 시 권고했던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낙타 접촉과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낙타유 섭취를 금지하고, 진료 목적 이외에는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질본은 설 연휴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홍역 등 해외감염병 예방‧주의를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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