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 74개월 연속 확장 '사상최장'…수출전망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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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1-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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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기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 1.2%에 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이 사상 최장의 경기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1월 월례 경제보고서'에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이 올해 1월까지 74개월 연속 이어지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9일 보도했다. 

그동안 2차 세계대전 뒤 최장 경기회복기는 2002년 2월~2008년 2월까지 73개월이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정·재생상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후 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모테기 재정상은 중국 경기둔화 등 국외 위험요소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월 월례경제보고서는 일본 경기 총괄에 대한 판단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로 유지했다. 일본 정부는 13개월째 동일한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일손 부족이 겹치면서 기업들은 자동화 등 설비투자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취업률이 높아지고 여성, 고령자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것도 개인 소비의 증가를 불러왔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도 경기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유동성 규모를 확대해 적극적 경기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진 것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날 이뤄진 월례 보고 내용은 정부 차원의 견해이며, 약 1년 뒤 전문가 회의에서 경기 확대여부를 결정하는 확정 절차가 남아있다.

최장기 경기회복기이기는 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지 않다. 이 기간 동안 GDP 연평균 성장률은 1.2%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08년에 끝난 경기회복기 평균인 1.6%, 과거 1965년부터 1970년까지 이어진 회복기의 11.5%에 비하면 크게 낮다. 

보고서는 또 3개월만에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 %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둔화가 더 진행될 경우 일본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전망을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로 하향 수정했으며, 한국 경기에 대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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