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인도行, 정의선 부회장 '특명'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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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9-0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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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도 신공장 현장 점검통해 가동 시점 앞당길 계획

박한우 기아차 사장[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인도 아난타푸르에 건설 중인 신공장 완공 시점을 당초 목표보다 앞당긴다. 

신흥시장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 신공장 가동 시점을 9월로 당초 계획했지만 다소 앞당길 계획"이라며 "한 달이라도 더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박 사장은 우선 현지 법인 보고를 통해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29일에는 안드라프라데시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차 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정 수석부회장의 당부 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공정률을 직접 확인해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차는 2017년 10월에 착공에 들어간 인도 신공장의 완전 가동 시점을 올해 9월로 목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건물 설비 공정은 90% 이상이다. 일부 라인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인도 현지 주정부의 요청으로 인한 시범 가동이다.
 

[아주경제]


기아차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인도 공장 완공 시점을 앞당겨 빠르게 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완공 시점까지 200개 수준의 딜러 네트워크와 서비스센터 구축을 완료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과 차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첫 모델은 소형 스포트유틸리티(SUV) 모델인 'SP2'가 투입된다. 이후 6개월마다 신차를 선보여 2022년까지 10~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인도 내 5대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 인도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연간 100만대가 넘는 생산·판매체제를 갖추게 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 지배력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만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71만12대(내수 55만2대, 수출 16만10대)의 생산·판매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첸나이 공장에 700억 루피(약 1조100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고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공장 확장 방안을 논의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최근 몇년간 연평균 7%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흥시장 내 가장 빠른 자동차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대중화의 영향으로 올해도 7%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고성장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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