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늘려라" 중국 인민은행 중앙어음 스와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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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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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채 중앙어음으로 교환…만기 3년 이내

  • 경기하방 압력 속 실물경제 자금 지원 일환

[사진=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4일 새로운 통화정책수단인 '중앙어음 스와프(Central Bank Bills Swap,CBS)'를 신설했다.  중앙어음 스와프란, 공개시장에서 1급 거래상(금융기관)이 보유한 영구채를 인민은행 중앙어음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기 하방 압력 속 실물경제에 자금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4일 저녁 웹사이트에 올린 공고문에서 "은행 영구채 유동성을 높이고,  은행들의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기반 보충을 위해 중앙어음 스와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공고문에 따르면 중앙어음 스와프 기한은 원칙적으로 3년을 넘지 않도록 하고, 교환한 중앙어음 만기는 스와프 기한과 동일하다. 교환한 중앙어음은 채권매매 등 거래에 사용할 수 없지만, 담보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무나 중앙어음 스와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분기말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 8% 이상, 90일 이상 연체 부실대출 비율 5% 이내로, 자산규모가 2000억 위안(약 33조원) 이상이어야 하며,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없는 자격조건을 갖춘 상업은행이 발행한 영구채만 중앙어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인민은행은 공고문에서 신용등급 'AA' 이상 은행 영구채를 인민은행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재대출 담보물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은행 영구채 매력도가 높아져 은행들이 적극 영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행이 이달 말 최대 400억 위안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 금융당국은 올초 은행권의 영구채 발행을 처음 허용했다. 그림자금융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신용대출을 늘려야하는 상업은행들의 자본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어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투자자에게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가 줄고 자본이 증가하는 효과를 낸다. 

상업은행 자본력이 강화되면 대출 여력도 늘어나 금융이 실물경제를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소기업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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