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정권 인정 못해"...베네수엘라서 일부 軍반란 시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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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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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명 체포...베네수엘라 국방부 "반역행위...무기 회수"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코티자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화염 방어벽을 만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21일(현지시간) 무기를 탈취한 일부 군인들이 반란을 시도했지만, 진압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디오스다도 카벨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장은 이날 반란을 일으킨 27명의 군인이 체포됐다며, 조사가 진행되면 구금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군인들은 이날 오전 2시50분쯤 수도 카라카스 서부지역 경찰서장을 사로잡은 채 두 대의 군용트럭을 타고 카르카스를 가로질러 이동했다. 이어 빈민가인 페타레 지역 군 초소에서 무기를 탈취했다. 그러나 얼마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 궁에서 불과 3㎞ 떨어진 군 초소에서 25명이, 다른 곳에서 2명이 체포돼 반란 시도가 불발됐다.

이에 앞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중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란을 예고하는 동영상이 게시됐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반란군의 무기를 모두 회수하고 '반역행위'에 관여한 이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극우세력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가 파탄난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권력을 강화하는 데만 힘써왔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 제헌의회를 꾸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었다. 지난해 5월 치른 조기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야권에서는 오는 23일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예고하면서 군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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