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역사의 오늘 사건-1월4일] 김구 암살범 안두희,국회 증언"장은산이 지시"..가장 치욕적인 미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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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빈 기자
입력 2019-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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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6일 오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김구 선생 제69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이 헌화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94년 1월 4일 백범 김구(1876∼1949년) 암살 사건 범인 안두희(1917∼1996년)의 국회 증언이 이뤄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백범 김구 선생 시해진상규명 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안두희 등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안두희는 증언에서 ▲‘장은산 포병사령관이 암살을 지시했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녹음테이프의 진술 내용은 사실 ▲진술은 자유스러운 상태에서 한 것을 시인했다.

백범시해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이날 1992년 6월부터 1993년 9월까지 안두희가 “처음으로 고백한다. 마지막 유언이다”라며 진술한 내용을 담은 121개의 녹음 테이프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런 국회 차원에서의 김구 암살 사건 진상 규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인천광역시에 있는 자택에서 박기서에게 피살됐다. 김구 암살범이자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던 안두희가 죽음에 따라 김구 암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김구 암살은 민족지도자의 암살이었을 뿐 아니라 암살범이 현장에서 검거됐고 이후 수십 년 동안 국내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자 치욕적인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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