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공연 뭐 볼까?④] 초연 당시 호평 받은 서울시극단 가족음악극 ‘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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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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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11일부터 2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십이야' 공연 장면. 사진=서울시극단 제공]

한 해가 지나간다는 것은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맘때면 사람마다 각자의 목표를 세운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위로를 주는 공연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신년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서울시극단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셰익스피어 희곡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기획해 ‘템페스트’, ‘십이야’,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 바 있다. 그 중 초연 당시 예매처 평점 9.3점을 기록하며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연극’이라는 호평을 받은 ‘십이야’가 2019년 다시 돌아왔다.

서울시극단은 오는 1월11일부터 2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셰익스피어의 낭만 희극 ‘십이야’를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시킨다.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너무도 똑같이 생긴 쌍둥이 남매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이 세계여행을 떠났다가 폭풍우로 인해 헤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함께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놀이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에 맞게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십이야’ 이야기를 전하는 유쾌한 광대들의 즐거운 노래와 안무가 정극의 무게감을 덜어준다. 공연 초반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장면에 참여하고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함께 호흡하는 무대 연출로 극의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서울시극단 제공 ]

이번 공연은 김광보 예술감독을 필두로 김수희(연출), 오세혁(각색), 전송이(음악), 은미진(안무), 이창원(무대), 이명아(의상) 등 2017년 초연의 창작진들이 다시 뭉쳐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보다 재기발랄하게 해석해낸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가족 모두가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 공공극단인 서울시극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희 연출은 “배경, 소품, 의상을 모두 광대 콘셉트로 맞춰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 알록달록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의 무대를 만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극이다.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각색을 맡은 오세혁 작가는 “장면 장면을 즐거운 놀이로 상상했다. 여행도, 싸우는 것도, 모든 것이 다 즐거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이 전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풍부한 이해를 돕고자 모든 공연에 영어자막이 제공된다. 또한 어린이 관객을 위해 공연 관람 전 예절과 작품의 설명을 돕는 스터디 가이드 또한 마련된다.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김신기, 이지연, 조용진, 오재성, 김유민, 신정웅, 이나영, 이상승, 김민재, 김민혜, 이경우가 출연하며, 2월3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금요일(오후 7시30분)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전 11시, 토요일은 오후 2시와 5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서울시극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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