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BMW 화재원인' 조사결과 발표…EGR밸브ㆍ결함 은폐 의혹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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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12-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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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BMW 차량 화재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24일 발표된다. 소프트웨어 조작에 화재 원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BMW 측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시장은 BMW가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은폐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에도 주목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정부청사에서 'BMW 화재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BMW는 자사 차량의 잇따른 화재로 거센 논란이 일자 올해 7월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한 리콜을, 10월에는 BMW 118d 등 52개 차종 6만5763대에 대한 추가 리콜에 들어갔다.

그간 BMW는 화재 원인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쿨러의 결함 때문이라고 줄곧 주장했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와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였고, EGR 바이패스 밸브 오작동으로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침전물에 불이 붙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 등이 BMW의 주장과 달리 소프트웨어 결함 등 다른 원인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규모 리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에 정부는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검증을 시작했고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조사단이 지난달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화재의 원인이 BMW 측이 주장한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이 아니라 'EGR 밸브'와의 연관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발표는 BMW 측이 한국의 배기가스 규제를 피하기 위해 차량 엔진에 무리가 가도록 배기가스 저감 소프트웨어를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됐었다. 

중간조사 결과는 EGR 밸브는 흡입구로 재순환하는 배기가스의 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밸브를 열어둔 상태에서 실험 차량을 가속하자 과열로 불티가 발생하면서 화재가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조사단은 이런 결과는 EGR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어 밸브가 설정보다 더 많이 열려 있는 등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BMW는 이미 리콜을 통해 교체한 'EGR 모듈'에 EGR 밸브가 포함돼 있어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사단은 BMW가 차량결함을 알고도 이를 은폐·축소하고 '늑장 리콜'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자동차관리법 78조는 자동차제작자가 결함을 은폐·축소,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결함 사실을 안 날부터 지체 없이 그 결함을 시정하지 않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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