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프로축구' 거품 뺀다…내년부터 슈퍼리그 선수 연봉 최고 1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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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2-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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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투자액 상한제도 도입....2019년 각 구단별 최대 투자액 1961억원

  • 아시아쿼터 폐지도 그대로 유지

2018 중국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상강 [사진=바이두]


막강한 자금력으로 세계 축구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비이성적인 투자’ 행위에 중국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중국축구협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슈퍼리그의 각 구단별 투자액 상한선과 내년 국내 선수 연봉 상한선을 발표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가 이날 보도했다.

우선 구단의 연간 투자액은 2019년 12억 위안(약 1961억원), 2020년 11억 위안, 2021년 9억 위안으로 결정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상하이 상강,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등 슈퍼리그 주요 구단들이 연간 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비이성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내 선수들 몸값에도 제한이 생겼다. 내년부터 선수들에게 세후 1000만 위안(약 16억3490만원) 이상의 연봉은 지급이 불가하다. 축구협회는 “구단의 지나친 지출과 고액 연봉 계약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슈퍼리그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 외신에서 발표한 ‘연봉이 가장 높은 아시아 축구선수 5인’에서 한국 손흥민 선수를 제외한 4인은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로, 선수당 60억원에서  100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해외 선수 영입에 쏟는 천문학적 투자금이다. 지난해 상하이 상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오스카를 무려 886억원에 영입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75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축구발전기금'이란 명목으로 이적료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제도를 신설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구단들의 말도 안 되는 투자가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소매를 걷어 붙인 모양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구단별 전체 지출 중 선수단 인건비는 보너스를 포함해서 65%로 제한한다는 규정도 결정됐다.

또, 올 시즌 아시아쿼터를 폐지하면서 변동된 외국인 선수 4명 보유 규정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각 구단은 최대 4명의 외국인 선수만 영입이 가능하고, 경기 출전 가능선수는 3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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