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용한파...내년 1분기 채용계획 29만4000명, 전년보다 9000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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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12-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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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상반기 조사 이후 3년 6개월 만 가장 적은 수치

  • 3분기 대기업 채용 19.8% 증가…중소·영세업체 0.7% 소폭 올라

내년 1분기까지 기업 채용 계획 인원이 29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9000명(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상반기 조사(28만7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300인 이상 대기업 채용계획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줄어 노동시장 격차도 여전했다. 내년에도 고용한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29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9000명(3.0%)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계획 인원은 3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4.5%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25만6000명으로 5.1% 감소했다.

올해 3분기만 봐도 대기업을 포함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규모는 대폭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구인 및 채용인원(매년 3분기)[자료=고용노동부]


올해 3분기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66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만8000명(4.4%)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분기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 인원은 14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51만5000명으로 0.7% 늘어난 데 그쳤다.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채용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증원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게 고용부 분석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 규모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채용 인원은 작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영세 사업체가 인건비 부담으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구인 인원도 300인 이상 사업체는 15만6000명으로 19.1%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59만2000명으로 증가율이 0.3%에 머물렀다.

3분기 채용 인원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2만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만9000명), 건설업(8만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3000명)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8만6000명)이 가장 많았고,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 연구 관련직(6만9000명), 건설 관련직(6만7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 1일 기준으로 사업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추가 채용이 필요한 인원을 가리키는 '부족 인원'은 26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부족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명)이었다.

노동시간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내년 7월부터 노동시간 단축에 들어가는 노선버스업의 인력난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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