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폴더블폰의 해…LG전자, 휴대성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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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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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폴더블폰 관련 디자인 특허 출원…기존 5~6형대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 강화

  • 멀티태스킹 무게 둔 삼성전자와 상반된 행보…"초기 시장서 다양한 가능성 탐색 중"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가 내년에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등이 내년에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LG전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LG전자는 앞서 삼성전자 등이 공개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 폴더블폰 관련 디자인 특허 출원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LG전자가 최근 폴더블폰 관련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LG전자가 준비 중인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 크기의 제품을 반으로 접거나 펼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정확한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미뤄볼 때 현재의 5~6형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 지갑처럼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제품을 여닫을 수 있다.

또 제품을 폈을 때 상하단 가장자리 부분에 별도의 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 접힌 상태에서 알림 메시지 등을 표시하는 용도로 쓰인다.

90도 각도로 기기를 접어 상단부와 하단부 디스플레이 패널을 별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이 휴대용 게임기와 비슷한 형태라는 점에서 상단부를 스크린으로 이용하면서 동시에 밑부분을 디지털 컨트롤러로 쓰는 방식이 이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허의 상용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LG전자는 이전에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말 '듀플렉스', '폴디', '플렉스' 등 폴더블폰 관련 상표권을 유럽연합(EU)에 출원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폴더블폰 원년, 춘추전국시대 될 것

폴더블폰 원년이 될 내년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사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폴더블폰에 접근하고 있어서다. 특히 무리하게 출시를 앞당기기보다는 다양한 디자인과 이를 통한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일찌감치 8형 폴더블폰의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또 삼성전자와 유사하게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전자가 선보인 콘셉트는 삼성전자의 인폴더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가칭 '갤럭시F'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구부릴 수 있어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7.8형 태블릿 PC로 활용할 수 있다. 펼쳤을 때의 화면은 3분할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강력한 멀티태스킹에 초점을 맞췄다면, LG전자는 휴대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0월 말 중국 스타트업 로욜레가 공개한 '플렉스파이'의 경우에는 디스플레이가 바깥 방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 아직 답변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선발 주자인 삼성전자 또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의 초도 물량을 100만대가량으로 잡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의 10%에 불과한 규모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내년 300만대에서 2020년 1400만대, 2022년 5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지=안드로이드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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