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자금 사정 나아진 중소기업 5곳 중 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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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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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부진·원부자재 가격상승 탓

중소기업 자금사정 곤란한 원인[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자금사정이 전년 대비 원활해진 중소기업은 5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전국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22%에 그쳤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곤란해졌다'는 응답은 각각 55.7%, 22.3%을 차지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6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0.3%), '인건비 상승'(38.8%)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인건비 상승'으로 곤란을 겪는 비중은 지난해 17.3%에서 21.5%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7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자금수요 '증가'(8.6%) 응답은 7.4%포인트 줄고, '감소'(19%) 응답은 2%포인트 늘어나는 등 내년도 중소기업 자금수요는 감소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 용도는 영업비용 성격의 '인건비 지급'(38.5%)과 '원·부자재 구입'(38.5%)이 전년 대비 각각 11.4%포인트 증가했다. 투자 목적의 '설비투자'(26.9%) 자금수요는 전년 대비 2.3%포인트 줄었다.

올해 외부자금 이용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31%) 중 필요자금 대비 외부자금을 71% 이상 확보했다고 답한 기업은 48.4%로, 전년대비 13.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차입 대출금 비중으로는 '부동산 담보'가 49.2%로 가장 컸다. 뒤이어 순수신용(32.6%), 신용보증서(15.1%)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6.9%), 대출한도 부족(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2.8%)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필요금액에 비해 지원 한도 부족'과 '엄격한 지원 대상 요건'(각각 20.5%) 등이 뒤따랐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기업 경영에 '부담된다'고 답한 중소기업이 81.7%였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경영 효율성 추구를 통한 원가절감'(42%), '현금성 자산 등 유동성 확보'(30%)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필요한 금융정책으로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확대'(57.7%)를 꼽았다.

중소기업에게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확대'(3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담보대출 관행 개선'(34%), '경기불황 시 대출축소 관행 개선'(27%)이 뒤를 이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및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리한 경제여건 속에서 중소기업 관련 경제활동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 투자목적 자금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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