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한화, 태양광 집중육성…'글로벌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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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8-12-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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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등 점유율 1위…5년 연속 유럽 최고 브랜드 모듈

  • -침체기 속 지속 투자…경영 효율화로 세계시장서 결실

  • -생산·기술력 더욱 정교화…경쟁업체와 격차 벌리기

중국 후베이성 퉁산현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사진=한화큐셀 제공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제공]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신재생 에너지 사업 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중국 치둥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현재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의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더욱 정교화해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이러한 김 회장의 경영철학을 적극 반영,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품질개선 등을 앞세워 ‘1등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 태양광, 미국·일본 등 선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 2015년 2월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을 양분하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하며,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셀 생산규모 기준)로 발돋움 했다.

한화큐셀은 총 8GW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셀 기준으로 세계 1위의 규모다.

지역별로는 한국공장(진천)이 셀과 모듈 각 3.7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이 셀과 모듈 각 1.8GW, 중국 치둥 공장이 셀과 모듈 각 2.5GW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진천의 3.7GW 셀 생산공장은 전 세계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3.7GW의 전기는 약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한화큐셀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생산된 한화의 태양광 제품은 세계 곳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18년 초에는 유럽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가 선정한 ‘유럽 최고 브랜드 모듈’로 5년 연속 선정됐다. 2017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태양광 선진 시장인 미국, 일본, 터기,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은 한화 태양광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증명해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회사 사업조정 및 합병 통해 경영 효율화에 박차

한화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태양광 산업의 침체기에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해왔다. 그 결과,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서 결실을 거둬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계열사간 사업 조정과 합병을 통해 태양광 분야의 경영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출범 사례다.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의 모회사라 할 수 있는 한화케미칼은 기존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출범시켰다.

이를 계기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펼치는 모습은 다른 기업의 태양광 사업과는 조금 차별화돼 있다.

단순한 사업을 넘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는 활동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가 글로벌 시장서 태양광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린 대표적인 활동은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2013년 2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준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다포스포럼이 지향하는 친환경 정신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도 조성하고 있다.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지에 총 7개의 숲을 조성했다. 모두 133만㎡의 면적(축구장 180여 개 규모)에 총 49만 9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유출 방지와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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