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이 지난 6월 선전지점을 통해 17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의 송금을 중국 인민은행의 국제결제플랫폼인 엠브릿지(mBridge)를 통해 처리했다고 홍콩 SCMP가 24일 전했다. 또한 이번달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금액이 해외에서 중국은행 푸젠지점으로 송금됐다고도 보도했다. 7월 이뤄진 송금은 금액 면에서 엠브릿지를 이용한 자금이체건 중 가장 큰 규모의 거래였다.
6월 거래는 중국 기업 고객이 해외 기업 고객에게 송금한 것이었으며, 7월 건은 해외 송금인이 중국 본토 기업 계좌로 송금했다. 송금에서 입금까지 6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중국은 2021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결제플랫폼인 엠브릿지를 출범시켰다. 엠브릿지는 국제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엠브릿지에 가입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로 정산을 하는 방식이며,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가입해 국경 간 송금을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엠브릿지가 중국의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고 달러 중심 국제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엠브릿지는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위안화 표시 결제를 지속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프랑스계 투자 은행 나틱시스는 "엠브릿지의 활용 사례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성숙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스위프트를 대체하는 대안 결제망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위안화 국제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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