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여성비하’ 中 대표 해명하자 '뜬금없는' 칭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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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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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민훙 대표 "中 여성 때문에 남성이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해"

  • 해명하자 中 기관지부터 연예인까지 위 대표의 행동 본받아야 칭찬

[사진=바이두]


"잘못한 것을 알고 바로 시정했으니 괜찮다.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

최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위민훙(俞敏洪) 신둥팡(新東方) 회장이 사과글을 게재하자 중국여성연합기관지인 중국부녀보(中國婦女報)가 이와 같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최대 교육기업 신둥팡의 위 대표가 지난 20일 공식석상에서 "여성이 중국을 망하게 하고 있다"며 “중국 여성이 상대를 고를 때 오로지 남성의 재력만 보기 때문에 남성은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은 물론, 중국부녀보가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위 대표를 비난하며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위 대표는 “여성이 한 국가의 수준을 대변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일종의 예시였다”면서 “여성이 강해야 남성도 강해지고, 결국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뜻이었다”고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사진=바이두]


위 대표가 해명하자 그를 비난하던 중국 언론·누리꾼들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위 대표에 비난 공세를 퍼붓던 중국부녀보는 “중국 대표 교육기업의 창업가이자 유명 기업인이 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를 본받아야 한다"며 "위 대표의 발언 덕분에 중국 현대 사회에 남녀평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위대표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제 중국 사회에서 남녀 간의 평등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모든 사람들의 노력으로 남녀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부녀보가 대대적으로 위 대표를 치켜세우자, 과거 위 대표를 비난했던 중국 연예인들도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위 대표를 칭찬했다. 중화권 톱배우 장위치(張雨綺)는 과거 위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며 비난의 대열에 합류했지만 "역시 베이징 대학 출신이자 중국 교육업계를 이끄는 기업인답다"며 "그의 빠른 대처를 인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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