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총리, 트럼프에 '등번호 47' 유니폼 선물···관계 회복 모색

  • 5월 취임 후 잇달아 선물 공세 펼치며 우호 분위기 조성

유니폼 들어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운데 사진AFP 연합뉴스
유니폼 들어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운데) [사진=AFP 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대미 관계 회복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팔순 생일 선물을 건넸다.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등번호 '47'이 새겨진 독일 대표팀 유니폼이다.

지난 14일에는 독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 메르츠 총리의 친필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5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계 혈통 등을 겨냥해 할아버지의 독일 출생증명서 사본, 골프채, 1785년 프로이센-미국 우호통상조약 문서 사본 등을 잇달아 선물하며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축구 유니폼 선물 역시 미국에서 개최 중인 월드컵을 매개로 친밀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양국 간의 외교적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독일의 중동전쟁 비협조 기조와 함께 지난 4월 말 메르츠 총리가 "미국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를 향해 자신 비판을 쏟아내는 한편 나흘 뒤 주독미군 5천 명 감축안을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내달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소집해 안보 분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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