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간의 후속 협상이 담길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가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협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 정권을 압박한다는 초기 목표는 반영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자국이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지 못했고, 기간이 90일로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레바논 전선은 미·이스라엘 갈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베이루트 공습이 대이란 협상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군이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하고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할 자유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의가 올가을 선거를 앞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그가 차기 임기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유대계 이스라엘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안보를 핵심 고려 사항으로 본다고 답한 비율도 3월 64%에서 최근 41%로 낮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안보 이익은 내가 책임진다”며 미국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군사·외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원국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하기도 쉽지 않다. 미·이란 합의 이후 핵·미사일 문제나 레바논 전선이 다시 불거질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대이란 전략과 재선 구상 모두에서 더 큰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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