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김종양, 참여정부 때 문 대통령과 한솥밥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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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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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출됐다.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경찰청과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에서 첫 한국인 수장이 탄생했다. 경찰에서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꼽히는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 부총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신임 총재로 당선됐다.

그는 1961년 10월 30일 생으로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경남 마산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5년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들어섰다.

그러던 중 1992년 경정 특채로 경찰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역임했다. 재직할 당시 부하 직원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통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섰고, 업무에 있어서는 효율적이면서 강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다.

그는 국제 관련 업무를 두루 맡으며 경찰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꼽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관, 경찰청 핵안보기획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냈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인터폴 집행위원을, 2015년부터는 부총재를 맡아왔다.

이 같은 경력으로 국제적 업무 능력과 인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로 경찰 안팎에서는 그가 인터폴 부총재를 역임하며 우리나라와 관련한 각종 국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지난달 중국의 멍훙웨이 전임 총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사임한 뒤 총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종양 총재 당선과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당선 직후 총재직 수락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공동 목표인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의 당선에는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러시아 비밀정보기구(KGB) 출신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차기 총재가 되는 데 반발했다. 당선될 경우 푸틴의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선거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권한대행을 수행 중인 김종양 부총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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