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더] 세계 주식시장 찬바람..미.중 무역마찰로 기술주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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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11-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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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이틀 연속 폭락,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안녕하세요, 이수완의 아주TV '국제 레이더'입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터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이끌던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는 52주 고점 대비 최소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베어 마켓(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틀 연속 급락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뉴욕 증시의 핵심 5개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무너지면서 뉴욕 증시가 강한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간 약세장을 이어온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추가적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중간 무역마찰과 신흥국 시장 침체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도 갈수록 부정적 입니다. 이로 인해 경기 변동에 가장 민감한 기술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신형 아이폰 3종에 대한 수요 둔화로 생산 계획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최근 발표한 실적마저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경영진들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폭락을 가져온 건 무엇보다도 미.중간 무역 갈등 악화 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사실상 차세대 첨단 기술 전쟁입니다. 양국 간 무역 갈등의 최전선에 기술기업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중간 무역협상 전개에 따라 주가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두고 대립하면서 25년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중(對中) 강경파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반독점당국은 세계적인 반도체회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독과점 혐의와 관련해 대규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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