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인력 구조조정, 매출 따라 유연성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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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1-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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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인력 확보해야 미래경쟁력 갖출 수 있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안에 9000명 이하로 감축하기로 했던 인력구조조정 계획에 변동이 생길 것임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구계획에서 올해까지 인원수를 9000명 수준으로 감원하기로 한 것은 많지만 자구계획이 짜여질 당시의 예측과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며 “매출규모에 따라 인원수 계획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자구계획에서 매출계획을 올해 7조5000억원, 내년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이에 걸맞은 수준의 인원감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고 내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 감축이 사실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구조조정을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회사가 건실하게 수익내도록 탈바꿈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오히려 연구개발(R&D)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견상으로는 매출과 이익 등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3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인재들이 빠져나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있는지가 의문”이라며 “특히 R&D 부문에서 인재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이와 관련해 채권단과 지속 상의를 하고 있다. 조욱성 대우조선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은 “올해 안에 채권단 주도의 실사가 진행될 것이고 이에 따라 구조조정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수주 없이도 올해 수주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상선과 특수선 분야에서 수주를 이으면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약 ~원) 중 75%를 달성한 상황이다.

문제는 해양플랜트 분야다. 현재 해양플랜트 일감은 TCO 뿐인데 내년 3분기부터 피크가 지나게 돼 해양플랜트 분야의 일감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올 해 안에 로즈뱅크 프로젝트 수주를 기다려 왔지만 발주처 변경으로 인해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사장은 “해양플랜트 부문은 일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양사업본부는 기능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부하가 떨어지면 특수선과 상선으로 전환배치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 업무공백이 생기더라도 무리없이 인력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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