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널뛸 땐 'EMP'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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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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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비즈]


증권가에 알파벳 E로 시작하는 상품이 하나 더 나왔다. 이제 익숙해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다시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가 주인공이다. 주가가 요즘처럼 널뛰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준다고 한다.

1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2개 EMP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새로 모은 돈은 1400억원이다. 전체 설정액은 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40조원을 넘나드는 ETF 규모에 비하면 아직 많지 않은 액수다. 그래도 올해 들어서만 14개 EMP가 새로 만들어졌다. 대안 투자처로 알려지면서 EMP를 찾는 투자자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이다.

EMP는 자산 가운데 50% 이상을 ETF나 ETN에 투자하기 때문에 재간접펀드로 볼 수 있다. 기초자산인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라 변동성이 크지 않다.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큰손인 기관투자자도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연금공단은 EMP 투자를 맡길 자산운용사를 따로 뽑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2017년 10월 연기금 가운데 처음으로 위탁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다.

인기가 많아지자 자산운용사마다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쿼터백자산운용은 얼마 전 국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쿼터백 코리아 EMP 펀드'를 출시했다.

쿼터백 EMP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국내 ETF와 코스피200선물을 활용한다. 기존 EMP는 대개 해외자산을 활용해왔다. 더욱이 쿼터백 EMP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삼았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그간 연기금 펀드를 담당해온 운용역을 새로 영입해 설계했다.

한 EMP 운용역은 "기관투자자는 고수익보다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EMP는 자금을 넣고 빼도 개별종목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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