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주식거래 중지, "바이오주 영향 없다" vs "투자심리 냉각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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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1-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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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증선위는 2015년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자회사로 변경 회계처리하면서 투자주식을 공정가치로 임의 평가한 것에 대해 회계기준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당분간 거래정지가 되고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받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시각이 엇갈린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는 단기적으로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순 있으나 펀더멘털 요인은 아니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결과발표가 예정돼 있어 종목별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삼성바이오와 관련된 일정들이 남아 있는데 모두 삼성바이오만의 문제라 확대 해석해 섹터의 주가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이번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은 제약·바이오 섹터와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서 본부장은 "삼성바이오의 거래정지 명령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여지가 있다"며 "산업에 대한 불신이 자칫 국내 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바이오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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