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우택 “한국계 하원의원 탄생 환영…양국 인적 네트워크 복원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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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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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 맡아 초당적 활동 중

  • 의회 교류 활성화 필요성 강조…내년 초 방미 계획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아주경제 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한·미 의원 교류를 활성화해 최근 명맥이 끊겼던 한·미 네크워크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한·미 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영 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계인 두 사람의 미국 정치권 입성은 대한민국 국민이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낭보”라며 “1998년 김창준 의원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됐다”고 이번 당선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번 주 중으로 영 김, 앤디 김 당선인에게 협의회장 명의의 축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정 의원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영 김 당선인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첫 연방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영 김 당선인은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진으로 20년 넘게 함께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2015년 이후 미국 내 지한파 의원들과의 교류 채널이 끊기다시피 했다”면서 “영 김 당선인이 이번 중간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에드 로이스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는 이른바 ‘황금분할’이 이뤄졌다”면서 “미국 국민도 어느 한쪽에 치우쳐 선택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하원 승리 요인으로 ‘오바마 케어’와 ‘핑크 웨이브(pink wave·여성 후보들의 돌풍)’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결국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케어’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나타났다”면서 “이를 폐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 혐오 조장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일종의 ‘경고’를 날린 셈”이라며 “미국 의회 구조상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뺏겼다는 것은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에 제동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여성 의원의 당선 숫자는 직전 기록인 85명을 갈아치우며 최초로 ‘여성 의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이나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 큰 틀에서의 국정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양당제와 다당제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제의 장점이 극대화된 결과”라며 다당제로 구성된 국내 정치 상황을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향후 협의회 차원의 방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초 상·하원 의장이 새로 선출되는 시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미국은 의원외교를 할 수 있는 상설협의체가 없어 의회 교류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협의체 구성도 (방미 때) 건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한·미 의원외교협의회는 정 의원을 비롯해 변재일·심재권·백재현(이하 더불어민주당)·나경원·안상수·정갑윤(이하 한국당)·정병국(바른미래당)·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이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총 5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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