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DB금융그룹 각 항목별 파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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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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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국내 지배력 – 2점
DB금융그룹의 사업 영역은 보험 및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폭이 넓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DB손보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계열사가 없다. 금융투자와 생명도 그룹 기여도는 상당하나 업권 내 지배력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글로벌 경쟁력 – 4점
핵심 계열사인 DB손보가 해외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DB손보는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권인 PTI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PTI는 DB손보가 인수한 이후 실적이 좋아져 현재 점유율 3위로 올랐다.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다소 늦은 베트남 진출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미국의 괌과 하와이에 설립한 해외지점도 초기부터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 3점
대부분 금융계열사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금융계열사 대부분이 보험 관련이라는 점도 좋지는 않다. DB그룹 14개 금융계열사 중 6개사가 손해사정사나 독립보험대리점(GA)으로, DB손보와 DB생명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으로 보험업황이 악화될 경우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건전성 – 2점
금융그룹 통합감독 도입 이전 산업계열사와 분리된 것은 호재다. 다만 그럼에도 건전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그룹 통합감독 평가 기준에 따라 통합 자본적정성 비율을 추산한 결과 DB금융그룹은 186.82%를 기록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 7개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CEO파워 – 2점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경력이 많은 CEO들이 그룹을 받치고 있다. 2010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정남 DB손보 사장과 1997년 선임돼 20년 넘도록 자리를 자키고 있는 김하중 DB저축은행 부회장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오너 2세인 김남호 DB손보 부사장이 승계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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