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또는 미국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야간 공격으로 피해를 본 키이우의 한 수도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그곳에 있는 만큼 G7 기간 푸틴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유럽과 미국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만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은 동의했지만 러시아는 다시 한번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회동은 푸틴 대통령이 거부하기 훨씬 어려운 형식이 될 수 있다"며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러시아가 이 기회마저 거부한다면 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를 성과로 내세우며, 다음 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와 대화했다며 "아마도 그 문제에서도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G7 계기 회담 제안을 미국 측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러시아 측에도 직접 초청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측으로부터는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에서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방공체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정상들과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멈추도록 어떻게 압박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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