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인터스텔라 천체 '오무아무아' 태양계 탐색 인공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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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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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상상도[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태양계 밖에서 온 혜성 오무아무아(Oumuamua)가 외계의 고등생명체가 만들어 보낸 것이라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5일 우주과학 전문 매체 '유니버스 투데이'는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제물리학센터(CfA)의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와 슈무엘 비알리 박사 연구팀이 온라인 과학저널 '아카이브(arXiv)'에 공개한 '태양 복사압이 오무아무아의 독특한 가속을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외계 생명체가 만든 인공물이라는 주장을 폈다.

오무아무아는 길이 800m의 기다란 혜성으로 알려졌다. 오무아무아는 태양을 빠른 속도로 벗어났다. 혜성은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태양열에 가스와 먼지가 떨어지는데 오무아무아는 그렇지 않았다. 관측 초기에는 오무아무아에서 물질들이 떨어져 나가며 속도가 붙은 것으로 설명되기도 했다.

러브 박사 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태양 가까이 있을 때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오무아무아에서 표면 물질이 떨어져 나갔으면 오무아무아의 회전도 더 빨라져야 했을 텐데 이런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가설을 반박했다.

러브 박사 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태양 빛의 복사압을 이용해 비행체의 속도를 높이는 '솔라 세일' 형태를 취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솔라 세일은 태양에서 나오는 광자를 연로 삼아 비행하는 기술이다. 러브 박사 연구팀은 오무아무아를 인공물로 가정했을 때 태양계에 나타난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우선 바닷가의 난파선처럼 중력과 별의 복사 영향으로 태양계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이다. 마치 난파선이 무인도에 흘려 들어온 것과 같다.

두 번째는 태양계를 탐사할 목적으로 외계 생명체가 보냈을 가능성이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것처럼 오무아무아도 외계인이 태양계 탐색을 목표로 보냈다는 가정이다. 러브 박사 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지구에 다가왔을 때 겨우 발견된 점을 들어 천문학자들에게 발견되지 않은 오무아무아 같은 것이 많을 수 있고 수많은 인공물 중의 하나가 지구에 근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와이대학의 팬스타스1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된 오무아무아는 '먼 곳에서 온 첫 메신저'라는 뜻의 하와이 원주민 말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태양계 밖에서 온 천체는 오무아무아가 처음으로 첫 번째 인터스텔라 천체가 됐다. 오무아무아는 이미 지난 5월 말 목성을 지나 지구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 갔다. 인류는 오우무아무아 같은 천체가 다시 지구를 방문하길 기다려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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