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 "1000원 안 돌려주길래"…공개 신고 녹취록 속 경찰 대처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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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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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꽁초 안치워줬다' 진술에 PC방 관계자 "즉시 정리"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사소한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김성수는 "동생 옆자리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자리에 있는 담배꽁초를 치워달라고 한 후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치워져 있지 않아 화가 났다"면서 "게임비 1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바보 됐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분이 치밀어 올라 죽여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PC방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성수의 요청에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인 A씨는 즉시 자리를 정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신고 녹취록 속 경찰의 대처도 비난을 받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된 신고 녹취록 속에서 김성수가 A씨를 찌르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이 "지금 칼 들고 사람을 찌르고 있거든요. 지금 계속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야 돼요"고 말한다. 하지만 경찰은 "누가요?"라고 되려 반문했고, 시민은 "빨리 오시면 돼요, 그냥"이라며 다급히 말한다. 

해당 녹취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원춘 사건 때도 경찰 녹취록 들어보면 노답이지. 납치됐다는데 어느 집이에요? 누구예요? 어떤 아저씨요? 하(sh***)" "신고전화 녹취록 기사 보고 왔는데 신고했는데 "누가요?" 라고 물으면 어떻게 알아. 빨리 오기나 하지. 답답하다(kk***)" "누가요 라니, 너무 한심하다. 이런 기사를 접할수록 나는 내가 지켜야 하고 공권력은 절대 나를 지켜주지 못할 거란 내 생각은 확신으로 바뀐다(ne***)" 등 댓글로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성수는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 칼에 수차례 찔린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건 직후 김성수 측은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진단서를 제출했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김성수는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감호소로 이송됐다. 

이송될 당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성수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하다.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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