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털 계정 해킹…위조 신분증까지 첨부" 메일함에는 무슨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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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0-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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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A 포털 계정 비밀번호 변경 및 B 포털 계정 해킹 시도까지…이재명 측" 수사 의뢰 검토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포털사이트 계정을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 측은 다음주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지사 측에 따르면 이 지사가 해킹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지난 9일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자동 로그인 형태로 사용해 온 A 포털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다가 비밀번호가 변경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계정은 이 지사가 개인적인 용도로 10년 넘게 사용해 온 것이며 최근에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임시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A 포털에 접속했고, 지난 8월 누군가가 해당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했을 뿐 아니라 A 포털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B 포털의 계정 비밀번호 변경 또한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는 B 포털 측에 이 지사의 가짜 운전면허증을 첨부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면허증에는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었으며 '이재명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라는 직함이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 포털 측은 "첨부된 신분증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어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없다"고 답변해, 비밀번호 변경은 무위에 그쳤다.

이 지사는 A 포털 고객센터에 이를 신고하는 한편, B 포털 측에 해커가 발송한 위조 신분증 사진과 접속 IP주소, 같은 IP로 활동한 내역 등을 요청했다.

이 지사 측은 "A 포털 해킹 당시 해커가 사용한 IP는 '서울 한강' 정도로만 나오는 것으로 미뤄 이 지역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며 "내주 중 이메일 해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A 포털의 이 지사 계정에는 이 지사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사적인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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