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21~23일 워싱턴서 북·미협상 계획 청취…대북정책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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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0-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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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美특별대표과 회담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협상에 앞선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해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협상 계획을 듣고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해 21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21~23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협상 대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미 행정부 내 한반도 주요 관계자들과도 만나 협의를 이어간다.

북·미 후속 협상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방미 협의에서 한미 양측은 최근 이 본부장 방중 결과를 비롯, 비건 대표 러시아·유럽 순방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평화체제 추진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당초 예상된 북·미 실무협상이 아닌 고위급회담에 대한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본부장은 북·미협상의 전개 방향에 대해 청취하고 올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약 열흘 내에' 자신과 북한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들(senior leader meetings)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 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 다양한 대화와 접촉이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계획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고위급대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제일 정확한지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관계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복잡하게 진행되니 잘 들어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철도연결을 포함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과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와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 간의 실무 협상을 건너뛰고 북·미 고위급회담이 바로 진행될 경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 수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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