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정 무관하게"…내퍼 美 부차관보 방한 '강경화 방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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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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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북미국장-미국 국무 부차관보, 외교부서 만나

  • 강 장관 방미, 양국 현안, 지역정세 등 관심사항 논의

  • "양국 당국자, 한·미 관계 실무총괄 전략적 소통 지속"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왼쪽)과 방한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6일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 외교당국자가 6일 서울 외교부에서 만나 양국 현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당국자 간 대면 협의로 특히 주목을 받는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이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만나 한·미 간 현안 및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국 당국자는 다음 주 예정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 협력 등 한·미 간 역내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한·미 국장급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고 국장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계기로 내퍼 부차관보를 만나 동맹대화 추진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월 방미 기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에서 동맹대화 신설에 공감했다. 이어 향후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애초 최 차관은 ‘동맹대화’ 신설이 10월 중순경에 이뤄질 것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아직 한·미 동맹대화 신설은 논의단계에 머물러 있다.

외교부는 “고 국장과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 관계 실무를 총괄하는 당국자로서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며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한·미 당국자 간 만남에 대한 각종 추측을 일축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오는 8~10일 미국을 방문, 9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강 장관이 공식 일정과는 별도로 미국 현지에서 현재 당선 가능성이 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측 인사들을 물밑 접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이 이번 방미 기간 미 조야 인사들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강 장관이 바이든 후보 측 외교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강 장관의 미 조야 인사 만남과 관련) 확인된 것은 없고, 조율 중인 상황”이라며 “양국 외교 정상 회담 이외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의 방미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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