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R&D 투자 확대로 성장 전략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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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0-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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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권도입확대로 성장, R&D 확대로 전략 변화…올해 상반기 500억원 투자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제공]


판권도입품목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온 종근당이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성장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453억원이었던 R&D 투자액은 2016년 1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다소 금액이 하락했으나 매출액의 11.2%인 989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500억원을 지출한 상태다.

종근당이 R&D 투자로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성공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판권도입품목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종근당 주요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와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 등이 있다.

CKD-506은 현재 유럽 1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상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종양괴사인자를 조절하는 2중 기전을 갖고 있다.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질환 치료제 CKD-504는 미국과 국내에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헌팅턴질환은 인구 10만명 당 3~10명에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 간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인지능력 저하와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CKD-504 개발 성공 시, 세계 최초로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나오게 된다.

차세대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 'CKD-508'도 현재 미국에서 전임상 진행 중이다. 연내 전임상을 완료한 뒤,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CKD-508은 주 1회 투여도 가능한 2세대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 저해제다. CETP 저해제는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만을 낮추는 기존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스타틴' 계열 약물과 다르다.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몸에 유익한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올려준다.

이중항체 폐암신약 CKD-702는 미국에서 전임상 중이며, 금년 내 마무리하고 국내 1상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될 만큼, 기대를 받고 있는 품목이다.

차세대 항암제 ‘CKD-516'과 ’CKD-581' 역시 개발이 순항중이다.

종근당은 CKD-516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위한 3상 임상시험 연구에 들어간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물질이다.

CKD-581은 팬히스톤디아세틸라제(Pan-HDAC) 억제제로, 항암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종양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병용투여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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