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베트남 직항로 개설해 정부 신남방정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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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18-10-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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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훈 광주광역시문화경제부시장, 내년 세계수영대회 북한 참가하도록 이용섭시장 방북 추진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정부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역할을 밝히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전라남도와 협력해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베트남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로를 개설할 것이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와 베트남 지방정부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의 말에 힘이 실렸다. 자신감이다.

최근 KOVECA(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 광주전남지회가 설립된 것은 정부 신남방정책의 중심에 베트남이 있고 남방진출의 교두보가 광주전남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노동계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내년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북한이 참가하도록 이용섭 광주시장의 평양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훈 부시장을 최근 그의 방에서 만났다.

-한국베트남경제문화협회(KOVECA 코베카)가 베트남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코베카 광주전남지회 설립 행사장에서는 무안공항과 베트남을 잇는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은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11년 끌어온 광주-무안공항 통합문제를 민선 7기 첫 상생협의회에서 매듭지었다.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이 되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북, 충청권 여행객까지 흡수해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무안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 정기노선을 개설할 경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도 쉬워질 것이다. 베트남은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양질의 노동력으로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다.”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두 차례 열고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12월이 되면 한베 외교정상화 26주년이 된다. 1992년 수교 당시 교역규모가 5억 달러였지만 수교 25주년인 지난해 600억 달러였다. 12배 늘었다. 베트남에는 우리의 5000여 업체가 진출해 현지 근로자가 100만 명을 넘는다. 교역량이 늘고 투자가 많은 것은 우리와 베트남 민족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우호협력 증진과 신남방정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광주광역시-베트남 지방정부 자매결연이 필요하다.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동남아 전문가를 확충하고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베트남과 협력 상생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광주와 전남에는 베트남 다문화가정이 2만여 가구가 있다. 이들과 함께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다.”

-광주의 최대 현안인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노동계가 빠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협력하면서 적정임금의 일자리를 나누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다. 많은 난관이 있다. 지난 3월 노사상생 공동결의문까지 채택했지만 현대자동차 측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자 노동계가 각론에서 이견이다. 지난 민선6기 시절 노동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행정과 노동계의 믿음이 깨졌다. 이용섭 시장이 취임 후 이를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노동계 참여 없이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 최근 북한에 갔다. 무슨 일 때문인가.

“내년 7월에 광주에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공연단이 오면 대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다. 북한에 가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림룡철 부회장을 만났다. ‘가을이 왔다’ 공연의 경우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광주 개최가 유력하다.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 가능성도 크다. 수영대회를 ‘평화대회’로 치르기 위해 이용섭 광주시장의 평양방문도 내년 대회 이전에 추진한다.”

- 구체적인 전망은.

“2009년 중단된 광주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것이다. 리선권 위원장에게 이용섭 시장의 방북 의사를 전했고 리 위원장이 조만간 초청하기로 약속했다. 우선 문화 스포츠 교류행사를 추진하고 이어 북한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 양궁장비와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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