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공익·영업익 '두 토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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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0-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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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구매 채널 모바일로 확대…내년부터 국내 제조품만 판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사진=공영홈쇼핑 제공]


최창희 대표 체제 공영홈쇼핑이 공공기관으로서 변신을 시도하는 동시에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공익을 추구하며 영업이익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 공영홈쇼핑을 이끄는 최 대표는 공영홈쇼핑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공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최 대표는 취임 이후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강조하며 믿음과 공정이라는 핵심 가치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며 "공영홈쇼핑은 상생 정책방송임에 중점을 두며, 정확한 정보 전달과 공정한 업체 선정 등으로 믿을 수 있는 공정 홈쇼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내년부터 100% 국내 제조 제품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히며 공공기관으로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8월 국내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더 나아가 국내 생산 제품만 판매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선언식을 가졌다. 공장 해외 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상을 줄이기 위해 결정됐다. 현재 과거에 계약을 체결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상품에 한해서는 판매되고 있으나, 신규 OEM 상품의 입점은 중단된 상태다.

공공기관으로서 소비자와 협력사의 신뢰를 높이는 명예선언도 했다.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소비자를 현혹 하지 않고, 공정함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평균 수수료율을 기존 23%에서 20%로 낮추고, 장애인 기업과 위기관리지역 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 앞에는 공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다소 상충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200억원에서 2016년 107억원, 지난해 45억원으로 손실 폭을 꾸준히 줄이고 있지만 공익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며 실적 개선은 녹록지 않아졌다.

최 대표는 모바일 판매 비중을 확대해 구매 채널 다각화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TV홈쇼핑 업계에서 주요 구매 채널은 TV에서 모바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공영홈쇼핑 전체 채널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였다. 이를 올해 연말까지 25%, 내년까지 4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구매 비중은 20% 초반대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급액 규모를 늘려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우수한 상품 판매를 확대해 취급액을 늘리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공영홈쇼핑은 취급액을 지난해 5828억원에서 오는 2022년 1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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