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배드파파, 가족애에 스릴러까지 '다 담았다', "장혁표 액션"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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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9-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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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가족애, 스릴러 그리고 액션과 SF(?)까지, 다양한 재미를 버무린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가 출격했다. 40대 중년가장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쁜 사람'이 되는 이야기, 장혁이 '나쁜 남자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40대 가장을 맡았다.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진창규 PD와 배우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이 참석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한 남자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퇴출된 복서, 암흑의 도박세계, 강렬한 종합격투기 무대, 그리고 기기묘묘한 신약까지, 그간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인물과 세계를 펼쳐냄으로써 ‘새로운 판타지 스릴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진창규 PD는 작품에 대해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처음에는 가족극이었다가 점점 스릴러적인 면이나 다양한 장르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사진= MBC 제공]


‘돈꽃’, ‘기름진 멜로’ 등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온 장혁은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들어왔다. 그가 연기하는 유지철은 몰락한 복싱 챔피언이자 가장으로 한순간에 돈과 명예, 가정의 행복을 잃고 재기를 꿈꾸는 인물이다.

장혁은 “지금까지의 복싱 작품은 힘든 과정을 겪고 승리하는 것에 대한 묘사가 많았다. ‘배드파파’에서는 선수가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트레이닝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액션에 집어넣고 싶었다. 유치절과 내 나이가 비슷한데 그 안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복싱이라는 배경 안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기면서 챔피언 벨트를 내어주게 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다 임상 실험에 참여하고 약효를 통해서 다시 재기하게 된다. 가족을 위해 재기하지만 상대에게는 약효를 통해 비겁하게 이기는 나쁜 인간이 된다. 그런 과정에서 느끼는 갈등과 휴머니즘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배드파파'를 통해 복싱과 격투기까지 소화한 장혁은 "무술이나 복싱, 격투기를 특별히 준비했다기 보다는 평상시에 했던 운동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액션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어떤 역경을 이겨내고 좌절을 하면서 또 현실과 어떻게 타협하는, 현실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그런 감정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사진= MBC 제공]


또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트레이닝을 하면서, 액션에 감정을 집어넣고 싶다. 또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씁쓸함, 현실적인 공감대에 대한 것들을 복싱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 역을 소화하게 된 장혁은 극중 자신의 역할에 대해 "멋있긴 하다. 그래서 부담이 된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저도 딸이 있는데, 이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 저는 친구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극중 딸 신은수를 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데뷔한 신은수는 장혁의 딸 유영선 역으로 합류했다. 딱히 잘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영선은 겉으로는 차갑게 대하지만 누구보다 지철을 믿고 사랑하는 츤데레 같은 인물이다.

[사진= MBC 제공]


신은수는 “그동안 영화와 웹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지상파 드라마는 호흡이 좀 더 빠르더라. 처음 경험한 현장이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앞 부분에서는 가족들의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 눈도 안 마주치고 서로가 집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영선이는 발레를 했는데 그만두게 되면서 부모님에게 짜증도 내고 가족들의 안 좋은 상황이 앞부분에서 많이 반복된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후반에는 따뜻한 분위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유지철의 아내 최선주 역은 손여은이 맡았다. 극 중 최선주는 야설작가이자 생계형 안마의자 판매원. 손여은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연기에 도전할 수 있어 반가웠다. 생활감을 주기 위해 헤어드라이를 기본도 안 하고 촬영하고 있다. 주부의 느낌을 살리려고 머리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다”며 “전작에서는 극적 연기를 보여드리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엔 다른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인보우 멤버로 데뷔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재경과, 영화 ‘범죄도시’로 눈도장을 찍은 하준은 각각 형사 차지우, 격투기 챔피언 이민우 역을 맡아 활약한다.

김재경은 “주연이 장혁 선배님이라는 얘기를 듣고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며 “지나가는 행인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차지우 역에 캐스팅 해주셨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MBC 제공]


최강 격투기 챔피언이자 최선주를 짝사랑했던 이민우 역은 하준이 맡았다. 하준은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점으로 “주어진 시간이 한 달이었다. 장혁 형과 대립각을 세워야 했는데, 하루에 6~7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해 인물의 정신과 신체를 만드는 거였다”면서 “하루하루 아픈 곳이 다르다. 샤워할 때 몸이 잘 안 움직여 운적도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하다 우는 경우가 많다. 민우도 이런 과정을 계속 거쳤구나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준은 “이민우는 지철의 가족을 깨는 인물”이라며 “장혁 형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주짓수와 무에타이를 수련했다. 하루에 6~7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아픈 곳이 다르더라. 샤워할 때 엉엉 울었다. 민우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겠구나 싶더라”라고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신약을 먹고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는 설정은 SF의 요소도 있다.

장혁은 "약간의 히어로물의 느낌은 있다. 캐릭터가 굉장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소시민이 우연치않게 힘을 얻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이와 현실 등이 있다보니 그렇게 못 하는 상황이 우연찮은 신약 섭취 때문에 재기를 하게 된다. 가족을 위해 약의 힘을 빌려 비겁하게 이기게 돼 갈등을 한다. 그런 휴머니즘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드파파’는 첫 방송부터 SBS ‘여우각시별’, JTBC ‘뷰티인사이드’ 등 강력한 작품들과 시청률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현재 방영되고 있는 월화드라마들 역시 만만치 않다. 젊고 밝은 색깔이 강한 경쟁작들과 달리 중년 가장의 이야기에 진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다.
 
진창규 PD는 “‘배드파파’는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가족의 삶 속에서 한 가장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를 판타지로 그린 드라마”라며 “이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로 혼합해 풀어냈다. 다섯 개의 월화드라마 중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장혁은 “월요일에 ‘가요무대’를 이겨보고 싶다”며 “부던히 노력해서 ‘가요무대’를 한 번쯤은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배드파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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