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순안공항서 문 대통령 직접 영접…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도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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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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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내외, 평양 순안공항서 문 대통령 일행 직접 맞이

  • 김영남·김여정 등 北 최고위급 인사 총출동,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 '최고예우'

  • 남북정상, 차량 동승해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조국통일' 외치는 北 주민에게 손 흔들며 화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환영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채단]


1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직접 나와 영접했다. 또 군 의장대 도열·예포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영행사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 내외 이외에도 김영남 최고인민회 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문 대통령 일행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북한 주민도 순안공항과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어지는 카퍼레이드 현장에 나와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만세’‘조국통일’을 외치며 문 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김정은, 순안공항서 문 대통령 직접 영접,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 ‘최고예우’

김 위원장 내외는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오전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을 공항 활주로까지 나와 영접했다. 인민군 의장대는 환영 의장행사를 했다.

대통령 전용기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온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반갑게 포옹하고 잠시 환담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인사와 악수를 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방북에는 당시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영접했다.

2000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장 △김국태 당 중앙위비서 △김용순 당 중앙위비서 △김윤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서기장 △김영대 사민당 위원장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영접한 바 있다.

북측 주요 인사와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북한 화동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고,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북한군 의장대가 사열하는 동안 순안공항에는 조선인민군가가 울려 퍼졌다.

평양 시민들은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준비된 차량으로 걸어가던 문 대통령은 환호하며 연이어 “만세”를 외치는 평양시민과 ‘깜짝’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2018평양남북정상회담'의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량에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장면이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김정은, 같은 차량에 탑승해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에 나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21분경 공항을 떠나, 예정됐던 11시보다 늦은 11시19분경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백화원까지의 이동시간이 길어진 건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이 공개한 카퍼레이드 영상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뒷좌석 지붕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에 함께 탑승했다. 앞서 순안국제공항을 떠날 당시 두 정상은 서로 다른 차에 탑승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순안공항-평양도로-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 영빈관 등의 코스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카퍼레이드 내내 북한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잠시 차량에서 내려 '조국통일'을 외치는 평양 시민을 항해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역시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다가 문 대통령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한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별도의 차량에 동승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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