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내 최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유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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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8-09-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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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공모사업 선정, 국비 60억 원 확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들어서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제공]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내 최초로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경상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모사업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부지면적 6840㎡(연 면적 4,62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은 국내 최초의 식물기반 백신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135억 원(국비 60억 원, 지방비 75억 원)을 투입해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 우수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생산시설, 전임상 평가용 시설 및 효능평가시설, 기업지원시설을 구축해 식물기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발표한  ‘우리 사회를 지켜 줄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인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의 DNA 도입을 통해 형질전환 된 식물세포나 식물체를 이용해 생산되는 백신을 말한다.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의 전파 위험이 없으며, 식물배양의 용이성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질병확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식물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은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 등 각 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닭 뉴캐슬병(2006. 미국), 고셔병(2012. 미국), 개 치주염 치료제(2013. 일본)와 2014년 아프라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지맵(ZMapp)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으로 인해 최근 4년간 약 4조원 규모의 손실을 가져왔는데 앞으로 식물백신 분야는 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 분야의 백신 수입 대체와 국산화를 통해 가축질병분야 대응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식물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포스텍, 식물백신 분야 대표 기업인 (주)바이오앱(포항 소재) 등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식물백신 분야 산학연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통해 돼지열병(콜레라) 백신개발 기업 등 다양한 식물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지원받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1년까지 28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창출, 2025년까지 5개 이상의 기업육성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경북도가 추구하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부터 바이오 기술을 통한 의약산업까지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식물백신 분야는 농업과 기술이 결합한 바이오산업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라며, “국내 최초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유치를 통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국가의 대표적인 식물백신 특화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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