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실시간 상황보니…"정전" "교통수단도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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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9-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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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부상자 340명…항공기 결항·정전 피해 잇따라

[사진=AP(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간사이공항에 고립됐다는 한국인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SNS에는 "조금 늦은 내 여름휴가이자 첫 일본 여행인데...간사이공항 1차 결항후 공항으로 가는 교통수단 다끊기고 망했다" "음식점, 상점, 화장실까지 모두 폐쇄되었고 편의점 한 곳 혹은 두 곳 극히 공항 일부만 불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핸드폰도 안되고 연락할 방법이 없다"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된 간사이공항에서 노숙 중. 여행자보험 들면 뭐함. 호텔에 빈방이 없고 문 연 식당도 없고 편의점도 다 털려서 솔드 아웃인데" "한국 갈 수 있게해주세요" "태풍으로 인해 강제 체류 중, 집에 언제 갈 수 있을까" "태풍으로 공항 오는 다리에 배가 부딪혀서 활주로가 물에 잠겨버렸다. 공항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한단다"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한 간사이(關西) 공항은 전날 폭우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물에 잠기면서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또한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 주변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강풍에 휩쓸려 충돌해 다리가 크게 파손되고 교통편도 끊겨 공항은 고립 상태가 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공항 내에는 이용객 3000명, 직원 2000명 등 5000명이 발이 묶인 상태다. 공항 측은 5일 오전 6시부터 고속선을 운항해 이용객을 인근 고베(神戶)공항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오사카부(大阪府)에선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친 40대 남성, 강풍에 날아든 냉방장치 상자에 맞은 또 다른 40대 남성, 베란다에서 떨어진 70대 남성 등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시가(滋賀)현, 미에(三重)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각각 1명이 숨졌다. 아이치(愛知)현에서는 70대 남성이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340명을 넘겼다.

오사카부(大阪府)에서만 1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112만 가구, 기후(岐阜)현, 홋카이도 등에서도 29만7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전날 시코쿠(四國)와 긴키(近畿) 지방을 통과한 뒤 동해를 따라 북상한 태풍 제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홋카이도(北海道) 레분 섬 남서쪽 80㎞ 해상에서 시간당 75㎞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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