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이재홍號 게임위, 순항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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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8-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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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게임위 6개월만에 위원장 선임...게임물 등급판단 등 과제 산적

 

올해 3월부터 공석이었던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위원장직이 6개월 만에 주인을 찾게 되면서 모처럼 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 전문가'로 꼽히는 이재홍 숭실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 위원장은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강대 게임교육원 디지털스토리텔링학과 교수,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제7, 8대 한국게임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게임 산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간 게임위는 게임산업 발전보다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왔다. 내부적으로도 위원장과 조직원의 갈등 속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업계와 소통에 능한 이 위원장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게임위는 당장 온라인 게임, 게임물 등급 판단, 모호한 등급 심의 기준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하다. 평소 국내 게임산업의 규제 완화와 성장을 주장했던 이 위원장이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암호화폐가 적용된 플레로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에 대한 등급 재분류 판정은 이 위원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게임위는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던 이 게임에 대해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했다는 점에서 사행성 게임으로 재분류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위가 직권으로 암호화폐 도입을 사행성으로 규정한 것이 또 하나의 규제에 불과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평소 업계 스스로의 발전과 과감한 시도를 주장해왔던 이 위원장이 등급 재분류를 어떻게 결론 내릴지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게임산업 3대 규제로 꼽히는 셧다운제,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웹보드게임 규제 등도 이 위원장이 손봐야 할 과제들이다. 3대 규제는 수년간 지속됐던 문제로, 해결에 구심점 역할을 해줄 인물이 절실한 상황이다.

게임위 설립 목적은 게임등급 분류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게임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게임 업계 전문성과 실무 이해도가 높다는 이 위원장에게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진출 해외 게임의 자율 규제 준수율은 약 60%인 반면, 한국 게임은 90%가 자율 규제를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이 중국 판호 제재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질병코드 등 대외적인 규제 및 각종 국내 규제로 내몰린 게임사들의 축 처진 어깨를 활짝 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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