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방문교사’, 연예인-팬 아닌 진짜 선생님-학생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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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8-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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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교사' 3MC 산이-박명수-김성주 (왼쪽부터) [사진=Mnet 제공]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의 과외선생님이 된다면?”

연예인들이 직접 과외 선생님으로 변신해 사춘기에 접어든 일반인 학생들과 공부와 소통을 함께한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홀에서는 Mnet ‘방문교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유선 PD를 비롯해 방송인 김성주, 박명수, 가수 산이, 세븐티 버논, 우주소녀 루다, 돈스파이크, 마이크로닷 등이 참석했다. 펜타곤 홍석은 해외 스케줄 일정으로 불참했다.

‘방문교사’는 스타 연예인이 일반인 학생의 과외 선생님이 되어 언어, 수학, 과학 등 실제 교과목을 가르치는 새로운 형식의 교육 예능 프로그램이다.

먼저 신유선 PD는 “Mnet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예능 론칭했다.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부모님들의 만족도도 높은 프로그램이다. 관심 가져달라”고 인사했다.

‘방문교사’의 MC로는 방송인 김성주, 박명수, 가수 산이가 맡는다.

산이는 “제안이 들어와서 기획서를 봤을 때 너무 재밌겠더라. 어린 세대와 부모 세대의 소통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단절돼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이 소통 창구같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세븐틴 버논, 마이크로닷, 펜타곤 홍석, 돈스파이크, 우주소녀 루다 등 5명이 ‘방문교사’로 학생들을 찾아간다.

버논은 “제의가 들어오고 수업을 준비하면서 제게도 유익할거라 생각이 들었다. 가수 생활하면서 공부를 따로 못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같이 공부해나가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기대 된다”며 “실제로 수업하면서도 제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MC를 맡은 김성주와 박명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과외를 맡긴다면 어떤 선생님에게 맡기고 싶어할까.

김성주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 성향도 보이는데 학부모로서 감정 이입이 됐던 집이 있었다”면서 “마이크로닷은 친구처럼 형처럼 잘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이크로닷이 우리집에 와서 과외를 하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로닷 선생님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끝나면 학부모 입장에서 섭외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우리 딸 민서가 11살인데 방탄소년단 뷔 팬이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하니까 ‘방문교사’의 목적이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 큰 목적이지 않느냐. 그래서 돈스파이크에게 맡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서가 어느날 ‘아빠, 입덕했어’라고 하더라. 방탄소년단의 덕후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기인줄 알았는데 충격이었다. 아빠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문 닫고 들어가면 안에서 무얼 하는지 모르지 않느냐. 애기 방에다가 CCTV를 달아놓을 수도 없는데, 실제로 아이가 과외선생님과 공부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니까 처음엔 불안했지만 서서히 마음이 풀리면서 자신의 현실이나 고민을 풀어내는 걸 보면서 부모가 해줄 수 없는 것들을 하는 게 걱정이 풀렸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아이는 성숙해져있구나 싶었다. 부모로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실제 학부모로서의 마음을 말했다.
 

[사진=Mnet 제공]


그렇다면 교사들의 선발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신 PD는 “선생님을 선발할 때 학생들에게 어떤 걸 가르쳐 줄 수 있을지,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될지를 기준을 뒀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신유선 PD는 “예전에는 연예인 좋아하면 성적 떨어진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연예인 때문에 공부하는 팬들의 문화가 있더라. 그러면 저희 역시 연예인 선생님을 모셔서 학생들에게 동기를 유발 시키고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해준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과 팬미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친구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 수업도 진행하고 테스트도 한다. 90점 이상 넘지 못하면 앞으로 좋아하는 언니 오빠들과 만남을 갖지 못하는 룰이 있다. 부모님들께서도 선생님들이 공부하시는 걸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떨리게만 하는 것 같다고 하면 해고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학생 선정에 대해서도 “게시판에서 신청받고 있다. 시험을 보고 그 친구가 90점 이상 못하게 되면 선생님이 하차하는게 아니라 다른 학생을 찾아가게 된다”며 “나중엔 예체능도 할 계획인데 학교에서 하는 교육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마이크로닷은 “학생을 공부시키는 주안점을 두는 게 가장 어려웠다. 또 과외를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지 않느냐. 시험 전에 저도 막 긴장되고 손에 땀나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이날 연예인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수업 노하우와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이 아이와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했다. 사람들과 잘 친해지는 편인데 공부 소개를 재밌게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비슷해서 공부를 시키는데 공부하는 줄 모르는 그런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며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 사춘기 시작점이라서 어머니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돼서 오히려 쉬웠다. 아이도 착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저도 어릴 때 과외를 많이 받았다. 제가 맡은 학생이 제 어린시절을 보는 느낌이었다. 제가 배웠던 것들과 대학생에서 가르쳤던 것들을 지식보다는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싶어서 알고 있는 것들을 총동원 했다”고 이야기 했다.

게스트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유선 PD는 “회마다 게스트 분들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 공감이 클 것 같아서 그런 분들 위주로 섭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문교사’는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Mnet에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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