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산 ‘골프 대디’의 꿈…내 딸은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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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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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 홀,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이룬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이 캐디를 맡은 아버지, 어머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시즌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이룬 조지아 홀(잉글랜드). 홀이 ‘메이저 퀸’에 오른 순간 그의 곁에는 캐디백을 직접 멘 아버지 웨인이 있었다.

홀의 아버지 웨인은 딸의 성공적인 골프 인생을 일찌감치 예감한 ‘골프 대디’였다. 홀의 이름 ‘조지아’도 특별하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이름을 땄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의 주 명칭이 바로 ‘조지아’다.

홀이 태어난 1996년 4월과 같은 해, 같은 달 열린 마스터스에서는 잉글랜드 출신의 닉 팔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웨인은 팔도의 마스터스 우승을 기념해 딸의 이름을 ‘조지아’로 지었다. 골프 광팬이었던 웨인은 홀에게 골프채를 쥐어줬고, 마침내 꿈의 메이저 대회에서 직접 딸의 골프백을 메고 우승을 합작했다.

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로 마친 홀은 단독 선두였던 폰아농 펫람(태국)을 마지막 날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홀이 우승을 이루자 캐디였던 웨인은 딸을 번쩍 들어 올려 기쁨을 만끽했다.

아버지와 함께 우승을 이뤄낸 홀은 “9살 때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농담처럼 첫 우승은 메이저에서 할 것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뤄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감격했다.

홀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여자 골프 사상 네 번째로 ‘메이저 퀸’에 오르는 영예도 차지했다. 홀 이전에 로라 데이비스, 앨리슨 니컬러스, 카렌 스터플스가 우승을 이뤘고, 홀은 2004년 이 대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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