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VIB, 직원 보너스로 자사주 200만주 지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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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7-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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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급 규모·시기 등 세부 사항은 미발표…전문가들, 지급 자사주 가치 21억원 이상으로 추산

  • 올해 상반기 VIB 순이익 전년비 56% 급증…보험상품 판매·대출이자 수익 큰 폭으로 증가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의 직원이 고객에게 은행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이 직원들에게 자사주 200만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16일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VIB는 “상여금 개념으로 이른바 ‘보너스 주식’을 직원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IB 보너스 주식의 지급 규모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VIB 주주총회에서 공개된 상반기 보고서를 토대로 VIB가 445억 베트남동(약 21억8050만원) 규모의 200만주를 직원들에게 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상반기 VIB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7100억 베트남동에 달했다. 대출 등 이자 수익은 물론 보험상품 등 비(非)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VIB의 개인 대출 증가율은 78%에 달했고, 신규 자동차 대출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또 신규 보험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51%가 증가했다.

신문은 “VIB가 직원에게 줄 자사주 규모는 은행 자본잉여금의 일부분일 것”이라며 “지난 3월 31일 기준 1분기 자본잉여금은 1조1585억 베트남동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사주 지급이 완료되면 VIB 주식의 수는 3200만주로 확대되고, 기업 가치도 7186억 베트남동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VIB는 신주발행,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총 8000억 베트남동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564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VIB 주식은 비상장거래시장인 UPCOM지수에서 주당 2만5800베트남동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VIB는 올해 또는 내년 초에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정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이나 하노이 주식시장에서의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정식 상장 전, UPCOM지수에 등록돼 최소 3개월간 거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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