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다른 차 생산 직원 투입해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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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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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모델3 생산목표 달성 뒷얘기 전해

테슬라가 다른 차종 생산 직원을 투입해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테슬라가 세단 전기차인 모델3 생산목표를 달성했으나 작업시간을 늘리고 다른 차종 제조라인의 직원들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퍼몬트 공장 조립라인에서 엔지니어들을 다그쳤으며 모델S와 X 제조 차질에도 불구하고 모델3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력을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주말근무도 의무적으로 시행됐다고 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말 주당 생산 5000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적자 상태인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초과 근무와 추가 인력 투입 없이 이를 달성할 수 있느냐를 투자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3일 310.86달러로 7.2%가 떨어졌다.

직원들에 따르면 머스크 회장은 제조로봇이 문제를 일으켜 느려지거나 멈추면 엔지니어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조립 라인을 설치하는데 수년이 걸리지만 테슬라는 공장 밖의 큰 천막에 2주만에 새로운 제조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천막에서 생산한 차들이 지난주 전체 모델3 생산대수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모델S 담당 직원은 로이터에 “모델3 제조 라인이 계속 돌아가도록 우리 라인 인력들을 하루 종일 빌려갔다”며 “도색 부문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인데도 모델3 5000대 생산목표를 맞추기 위해 모델S 생산을 포기하고 모델3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3에 집중하면서 모델S 제조라인은 800대 분량의 도색 작업이 밀렸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모델S와 X 생산라인의 중단은 테슬라가 올해 이들 차량을 10만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상반기 이들 차량을 4만9489대 만들었다.

테슬라측은 S와 X 생산성에 지장이 없었으며 지난주에만 1913대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측은 S와 X 라인 직원들이 모델3 라인 지원을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분기 모델3 2만8578대를 생산했고 지난해 7월 이후 4만989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테슬라가 주말 근무 최소 일주일 전 이를 공지하는 규정을 삭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빠른 작업 속도에 장기 작업 시간이 겹치면서 근로자들의 피로가 쌓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직원은 정해진 근무 시간이 아니라 생산 대수 목표를 채우기 전까지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2일 모델S 작업 부문의 한 직원은 “다음날부터 12시간씩 작업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12시간이 기본이고 주당 6일을 일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 직원은 “테슬라는 목표 대수를 채우기 위해 돈을 무제한 투자할 의도가 있다”며 지난달 배터리 조립 라인이 유럽에서 화물 항공편으로 기가펙토리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오전 테슬라가 목표로 밝혔던 2분기가 5시간 지난 뒤 5000대라는 숫자가 모델3 생산 근로자들이 볼 수 있는 전광판에 찍혔다.

테슬라는 2일 일부 모델3 작업라인이 4일 휴일을 맞아 쉬고 5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8월까지 주당 모델3 6000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직원들은 장시간 작업에 제조 라인 근로자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직원은 “작업 속도가 빨라져 여기저기서 부상을 입는 경우가 생기는 등 머스크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며 “사람이 움직이기에는 너무 작업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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