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유제품 생산‧판매에 명품 여행지로…목장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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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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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장형 유가공 연구회’ 교육 통해 특색 있는 제품 개발

  • 치즈콘테스트‧목장여행 소개 등 낙농가 역량강화‧판로 노력 지속

[사진=제주시 제공]

#전남 영광 유레카목장은 발효유‧치즈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발효 버터도 판매한다. 목장의 전체 매출액 중 자체생산 유제품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이 20%에 달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효덕목장은 유기농 인증 원유로 스트링‧가우다 치즈와 발효유를 생산한다. 연간 3000~4000여명의 방문객이 이 목장을 찾는다.

어려움을 겪는 국산 낙농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두 목장은 ‘목장형 유가공 연구회’ 교육에서 습득한 기술을 현장에 접목, 제조기술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회는 낙농산업에서 문제가 된 국내산 잉여 우유량을 효율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목장형 유가공에 관심을 가진 선진 농가 중심으로 구성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유가공장에서 목장형 유가공 제조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농가가 매월 다른 품목의 치즈를 원유 살균 단계부터 최종적인 숙성과정에 이르기까지 직접 제조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형식이다.

농가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실제 교육에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본인 목장의 특성에 맞게 접목해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는 목장이 대다수다.

농진청 관계자는 “다른 낙농가와 함께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타터 유산균’은 어떤 제품을 쓰는지, 온도나 시간조건을 어떻게 다르게 하는지 등 본인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교육에 참여하는 낙농가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하는 농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같은 채널을 통해 서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상호 교류하고 있다.

농진청도 이들 농가를 알리기 위해 체험‧판매제품을 목장여행 소개 책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매년 11월에는 국내산 자연치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낙농인의 축제도 열린다. ‘목장형 자연치즈 콘테스트’는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목장형 유가공 낙농가가 본인 기술로 만든 특색있는 치즈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총 57점의 다양한 신선‧숙성 치즈가 출품됐다. 콘테스트 다음날에는 목장 치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행사사도 열린다.

농진청 관계자는 “낙농가의 역량강화‧가공기술‧판로 등에 대한 상호 정보 교환으로, 국내산 자연치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내산 유제품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낙농가와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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